토토백과

이민성이 꼽은 '일등 공신' 양현준…이유는 '그라운드 밖 리더'

10시간전
3

모든 선수가 다 '일등 공신'이지만,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양현준을 꼽고 싶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이민성 감독이 3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의 '일등 공신'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한 답이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양현준은 2002년생으로, U-23 연령대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당 3명씩 허용되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민성호에 발탁됐다.

기대를 모으며 승선했으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양현준은 지난달 15일 열린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 출전한 이후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카타르전(4-1 한국 승)에서 김명준(헹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는데, 이후 경기에서 활약이 없었던 터라 이 감독의 '일등 공신' 선택은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후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뒤에서 무척 헌신했다. 그런 것이 오늘 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양현준은 팀 후배 양민혁(베스테를로) 얘기를 꺼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연령 기준에 드는 20세로, 또래 최고의 기대주로 꼽혔던 양민혁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왔고 대회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선발로 나선 결승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 골을 멋진 크로스로 도왔는데, 그 과정에서 '룸메이트' 양현준의 멘털 관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양현준은 "민혁이가 좀 힘든 상황이었다. 제가 부상을 겪으며 갑자기 경기에 뛰고 부담감을 가졌던 것 같다"면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해주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걸 감독님이 고마워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대회 기간 사전에 배정된 대로 숙소의 방을 사용해오다가 중국과의 준결승전을 오사카에서 치른 뒤 결승전 장소인 도요타로 넘어오면서는 자유롭게 정하게 됐는데, 그때 양현준이 양민혁과 같은 방을 쓰길 자처했다고 한다.

양현준은 "경기에 뛰지 못하거나 뛰면서 실수하면 멘털이 많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여서 '그럴 필요 없고, 공격수는 꾸준하게 하던 것을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면서 "머리가 좋은 친구라 그걸 알아듣고 잘 이행했다. 저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보살핀 양민혁이 '금메달 골' 도움의 주인공이 된 것에 "정말 감격스럽다"면서 "민혁이는 원래 실력 있는 선수다. 토트넘에서 데려가다 보니 그 부담감과 무게감을 느낀 것 같은데, 결승전에는 그런 걸 버리고 경기에 몰입한 것 같아서 선배로서 기쁘다"고 했다.

첫 경기 이후 사실상 부상 상태가 '대회 아웃' 정도였다고 이제야 밝힐 수 있게 된 양현준은 그로 인한 팀에 대한 미안함은 '커피'로 주로 풀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도움을 못 드리니 바깥에서라도 애들과 잘 지내고 '원팀'으로 모으려고 했다.

해외파들이 늦게 합류하면서 팀이 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가 가운데서 축구나 생활 얘기를 많이 나누며 한 팀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려 했다"면서 "커피는 제가 거의 다 사려고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양현준은 "(이)영준이와 (김)준홍이, (이)승원이가 군대를 갔다 왔지만, 팀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안 갔다 온 선수들과 똑같이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그 셋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의 많은 선수가 그렇듯, 양현준도 이번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해외 활동의 중대한 변수 하나를 해결했다.

양현준은 "선수 생활을 좀 더 높은 목표를 갖고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좋다"면서 "우리나라에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해외로 나가는 선수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토토백과

회원분들께서 스포츠 기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페이지입니다. 저희 돌핀TV를 통해 기사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민성이 꼽은 '일등 공신' 양현준…이유는 '그라운드 밖 리더'

모든 선수가 다 '일등 공신'이지만, 한 명을 꼽아야 한다면 양현준을 꼽고 싶습니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이민...

10시간전30

스포츠가 주는 아름다움 민캠프서 아시아 무대로…두 청년의 삶 바꾼 태권도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난민팀 선수로 매트에 오른 탈라 하산 후나이디(18)는 첫 경기 패배 뒤에도 다음 꿈을 이야기했다.후나이디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

1일전30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총·활·태권도서 하루 최다 금메달 6개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금메달 6개를 한꺼번에 쓸어 담았다.주 종목인 총(사격)·활(양궁)·태권도와 유도에서 금맥을 골고루 캤다....

2일전30

김하성, 1볼넷 1득점…애틀랜타, WC 2차전 연장 아쉬운 역전

김하성(3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서 볼넷과 득점을 뽑았지만,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역전패했다.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

3일전40

양궁 금메달 10개 석권 기폭제 될수 있을까?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 10개 석권의 첫발을 뗀다.선두 주자는 컴파운드 대표팀이다.양궁은 크게 컴파운드와 리커브로 나뉜다.컴파운드는...

4일전100

경기 종료 직전 설영우의 멈춤, 우루과이의 강력한 압박에 한국 방어선 붕괴

2026년 9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 친선경기에서 로베르트 모레노의 한시적 지휘 아래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루과이에게 1-4로 크게 패배했다. 이전 에콰도르와의 ...

5일전80

일본 꺾고, 한국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또 한 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26년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의 시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

6일전130

김도영 논란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보여줘야될 때!

김도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경기에서 2할 타율에 그치고 한일전에서도 침묵하며 KBO리그 홈런 1위다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본인이 수술 후 상태가 양호하다고...

7일전70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들어올린 여자농구 대표팀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상황에서도 11명의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호를 연달아 꺾으며 끝까지 팀워크를 발...

7일전70

절대 1강 안세영, 개인전에서 갚아준다

단체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배드민턴 '세계 최고' 안세영(삼성생명)이 이제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맨다.마땅한 적수조차 찾기 힘든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

09-25150

[아시안게임] 한국야구, 태국에 5회 콜드게임 완승..조 1위 슈퍼라운드 진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만루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약체 태국을 가볍게 제압하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대표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

09-2480

한국 경보의 간판스타 최병광 동메달 획득

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35·삼성전자)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최병광은 23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에서 1시간 2...

09-23120

김하성 한국 들어와야되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년 메이저리그(MLB) 계약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현지 매체 ‘더 스포팅 뉴스’는 15일 김하성의 올 시즌 부진을 조명하며, 내년 MLB ...

09-22180

코리안 슈퍼보이의 충격 패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8년 만에 UFC 페더급 공식 랭킹에 도전했으나, KO패로 인해 그 꿈이 좌절되었다.최두호는 2026년 9월 20일(한국시간)에 미국 캘리포니아...

09-22130

이강희 마수걸이 득점포' 아우스트리아 빈, GAK와 2-2 무승부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이강희가 교체 출전 2분 만에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아우스트리아 빈은 20일(한국시간)...

09-20140